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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25
  •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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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토요일 오후 3시 한강 새빛둥둥섬에서 석문이 아들 결혼식이 거행됐다.

신랑 황호선 군과 신부 서한울 양

광주에 사는 친구가 서울까지 올라와 결혼식을 한다기에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참석했다.

석문이 덕분에 한강 옆을 지나가면서 먼 발치에서 보기만 했던 한강 세빛둥둥섬에 가보았다. 

아름답게 잘 지어졌고 한강 위에서 한강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니 맛깔났다.

신랑 부친 황석문 님이 성혼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신부 부친 서길현 님이 신랑 신부에게 덕담을 들려주고 있다.

이날 ‘이연승’이와 ‘김성’이가 함께 참석해 모처럼 친구들 얼굴을 보니 반가웠다. 혼주 황석문이는 고교 동기로서 학창시절 우리 친한 몇 몇 친구들이 석문이 집에서 살다시피 해 석문이 어머님은 물론이고, 누나 동생 등 모든 식구들을 너무 잘 아는데 이날 이 모든 분들을 45여년 만에 뵈오니 무척 반가웠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모습은 어쩔 수 없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그 모습 그대로인 듯 보였다.

좌측부터 본지 발행인 천병선, 혼주 황석문, 이연승, 김성

고교시절 참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많으나 먼저 생각나는 친구들은 김광수, 김용현, 황석문, 김종관, 강상수, 이연승, 김성, 오수영, 오관교, 최갑룡, 고재선 등이다.

이 중 광수는 미국 뉴욕에 살고 용현이는 캐나다에서 살고 있다. 재선이는 거제도 대우조선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금은 중국에서 산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은 광주에서 그리고 일산 등지에서 생활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 친했던 오수영은 13여년 전 생을 달리했다. 정말 자존심 강하고 남에게 조금이라도 폐를 끼치지 않는 삶을 살아 온 의리의 친구였는데 정말 안타깝다.

김성과 이연승이 한강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하고 있다.

고교 시절 방과 후가 되면 늘상 석문이 집과 상수 집 작은방에 모여 삼봉도 치고 바둑도 두면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부모님들께선 많이 불편하시기도 하셨겠지만 싫은 표정 한번 없이 때가 되면 밥도 차려주시면서 대해주었던 것이 지금 와 생각해 보니 커다란 배려이셨고 고마웠던 생각이 든다. 

또한 종관이는 교회 고등부 학생회장이었고 나 역시 광주대인교회 고등부 학생회장일 때 양 교회 고등부 끼리 체육대회를 한적이 있다. 대인교회 박종렬 담임목사님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어 여전도회에서 음식을 마련해 맛있는 음식을 푸짐하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좌측부터 이연승, 천병선, 김성

연승이는 초등학교 동창으로써 광주학생회관 부설 독서회 회장으로 월 1회씩 만나 독후감을 발표할 때 회장직을 잘 수행했고, 같이 봉사활동 차 여러 지방을 순회하면서 우정을 싹틔었던 기억이 난다.

성이는 수영이 고교동문으로써 고교는 달랐지만 승재와 더불어 친하게 지냈었다. 육군 중령으로 예편하여 일산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벌써 47여 년 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석문이 가족을 뵈니 그 때 그 모습 그대로여서 더욱 반가웠다.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며 허물없이 대하는 친구들은 고교 동창들이다. 물론 대학과 대학원, 군과 직장, 사회동료들도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 같다. 그냥 친하게 지낼 뿐이다. 그래서 대부분 고교동창들이 서로 말을 놓는 가장 이무러운 친구들이라 말한다.

어떤 실수도 감싸 줄줄 아는 친구, 기쁠 때 같이 웃고 슬플 때 함께 슬퍼해 줄줄 아는 친구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친구들을 일컬어‘죽마고우’라 했나보다.

이제 친구들의 나이가 대부분 65살 정도이다. 서로 애경사도 챙겨주고 가끔 소주도 한잔 들이키며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로울 때 곁에 있어주는 이가 진정한 친구들이며 생의 동반자인 것이다.

서로 뭘 바라는 것도 없고 그저 보고 싶을 때 만나 정담을 나누는 게 친구인 것이다.

그래서 혹자는 살면서 ‘진정한 친구 셋만 있어도 성공한 삶이다’고 말한다.

부르면 언제든 만사 재껴 두고 나올 수 있는 친구, 어떤 고민도 편견없이 들어주는 친구, 항상 격려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친구 이런 친구가 진정 친구가 아닐까?

신랑 부모가 신랑 신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다.

신부 부모가 신랑 신부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축가를 들려주고 있다.

신랑 황호선 군은 어버지를 쏙 빼다 닮았고 키도 훤칠하며 미남이고, 신부 서한울 양 역시 예쁘며 착해 보였다.

신랑 신부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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