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정동진 부채길 산행에 대한 부푼 마음에 잠을 설치다가 빗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6시가 되었다.
비가 내리고 있어 산행이 어렵겠다 싶어 산악회장에게 전화를 했더니 비가와도 산행은 계획대로 진행할 거라 해 서둘러 준비하고 시의회 옆 집결지로 갔다.
비는 거의 멈춘 상태로 산행하겠다고 한 회원들이 차에 탑승해 있었다.
부천사랑 산악회(회장 윤근)는 회원들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를 택해 매달 둘째주 토요일 오전 7시 부천시의회 옆 도로에서 출발하는 산악회다고 한다.
지난 6월 첫 산행에 이어 7월 13일 두 번째 산행이었는데 43명이 참여했다.
앞으로 정회원화하여 계속 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번 산행은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로 정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지난 2017년 6월 1일 개통되었다고 한다.
정동진 썬쿠르즈에서 출발하여 심곡항까지 3km 해변길을 바다와 인접한 걷기 좋은 목재길로 만들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으며 끝없이 펼쳐진 동해안 수평선을 맘껏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로써 힐링 장소로 최고란 생각이 들었다.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2,300만년 전의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 지역으로 정동진의 부채끝 지명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라 명명하였다고 하며, 그동안 일반인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만큼 천혜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신비로운 관광지이다.
매표소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하루 관광객이 무려 2~3,000여명에 이르며, 주말에는 5,000여명이 찾고 있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동해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비경을 배경삼아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1시 30분경 심곡항에 도착한 일행은 심곡항에서 독특한 ‘망치 찌개’로 굶주린 허기를 달래고 관광버스로 약 10여분 거리에 있는 ‘강릉 솔향수목원’으로 이동하여 금강소나무로 가득찬 숲길을 따라 솔내음과 꽃향기,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말끔히 씻고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회원 간 정겨운 대화를 나누다 보니 어느덧 부천으로 떠날 시간이 훌쩍 지나 버렸다.
오가는 중 윤여진 부총무의 막힘없고 순발력 있는 입담이 함께한 모든 회원들의 기분을 한껏 끌어올려 주었고, 밤 8시 30분경 부천에 도착하여 다음 달을 기약하며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뿔뿔이 흩어 졌다.
부천사랑 산악회는 회장 윤근, 수석고문 안갑상, 상임고문 이기홍, 고문 서정복, 강기석, 곽인두, 정광화, 윤춘식, 수석부회장 라애란, 부회장 임종성, 김승수, 총무 이경순, 부총무 윤여진, 감사 박정근, 재무 한숙희, 임원에는 장순심, 윤행자, 장새미, 김장화 씨가 맡아 산악회 발전에 커다란 힘을 보태고 있다.
무리하지 않는 산행은 건강을 가져다 주며, 산행을 통해 회원들 간 친교를 나눌 수 있는 가교의 장이다.
산행에 관심이 있는 분은 윤근 회장 010-3797-4667 로 연락주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