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표 부천시 상2동장, 고인재 전 부천시체육회 과장과 함께 5월 17일 오전 8시 30분 부천시청 민원실 앞에서 만나 이태훈 전 부천시 소사본동장이 생활하고 있는 보령으로 출발했다.
(좌부터) 천병선, 홍시표, 이태훈, 고인재
5년만에 보령에 내려가기로 해 들뜬 마음에 이 날만을 기다렸는데 전날 하늘이 펑 뚫린 듯 폭우가 내려 내일 이태훈 동장이 낙향한 보령으로 갈 수나 있을까 걱정했는데 天佑神助(천우신조)로 하늘은 구름 몇 점만 보일뿐 비 온 후의 청량함이 들뜬 마음을 달래주는 듯 상쾌했다.
고인재 과장이 강원도 홍천에서 새벽 6시에 출발해 부천시청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우리 일행을 태우고 보령으로 출발했다.
점심 식사 모습
오후 1시경 이태훈 동장이 생활하고 있는 보령에 도착했다.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준 이태훈 동장은 정성껏 준비한 닭도리탕으로 점심과 함께 반주로 소주를 들이키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정담을 나누었다.
이태훈, 홍시표는 부천시 공무원, 고인재 그리고 나는 부천시 체육회에서 근무할 때 서로 체육 관련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모임을 만들어 한 형제처럼 지내오고 있다.
이태훈 서기관이 염소 먹이를 주고 있다.
이태훈 동장은 부여 태생으로 2020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41년 동안 부천시청에서 공직생활을 하였고, 4급 서기관으로 정년퇴임하자마자 선친께서 일궈놓은 보령으로 낙향해 닭과 염소를 키우며 새끼를 낳고, 쑥쑥 자라는 모습에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염소를 살펴보고 있다.
평소 가축 키우는 것을 좋아했던 이태훈 동장은 처음 닭 80여마리를 키우다 닭 2마리만 남겨두고 흑염소를 키우기 시작해 지금은 50마리로 늘어났다고 한다.
염소 먹이로는 뽕 잎, 늙은 호박, 밤, 모과, 콩, 딸기 잎, 쌀겨, 싸래기, 참나무 잎, 칡, 찔래나무, 알팔파, 개복숭아, 깻묵, 버드나무, 솔 잎 등 16종류 이상 주변에서 획득한 자연친화적인 먹이를 줌으로 인해 염소가 건강하고 영양가 풍부한 육질이라는 입소문이 나서, 없어 못 팔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염소는 사람을 잘 따르는 온순한 동물이다. 갓 태어난 새끼가 1년이면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성숙한 염소가 된다고 한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염소가 젖을 달라고 쫓아다니며 울부짖는 모습을 보니 귀여웠다.
(좌부터) 천병선 기자, 이태훈 서기관, 임선혁 관장, 고인재 과장, 홍시표 동장
이틑날 아침식사를 하고 보령댐애향박물관(관장 임선혁)과 대낭혜화상탑비, 5층 석탑 등 지금은 일부 형체만 남아있는 성주사지(백제시대 세워진 절) 일대를 구경한 후 보령에서 유명한 음식 어죽을 맛있게 먹고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하며 부천으로 향했다.
홍시표 동장은 올해 6월 말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고, 고인재 전 체육회 과장은 퇴임하고 강원도 홍천에 전원주택을 지어 생활하고 있으며, 홍천군 서석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서석면에서 배드민턴 동호인과 함께 열심히 운동을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 본 기자는 부천시 생활체육회,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을 마치고 8여년 전부터 인터넷신문 <수도권탑뉴스> 발행인 및 대표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보령의 수려한 경치와 소박한 시골 풍경을 보며 도심에서 쌓였던 묵은 때를 깨끗이 씻어내고 정다운 사람들끼리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이 너무 즐거웠다.
우리가 간다고 하자 마치 친정 어머니께서 출가한 딸을 위해 이것저것 챙겨주신 것처럼 손수 재배한 콩(서리태)과 딸기며, 참외까지 바리바리 챙겨준 이태훈 동장의 정성에 우리 일행은 감동에 젖지 않을 수 없었다.
흑염소 소비는 어떻냐는 본 기자의 물음에 이태훈 동장은 흑염소의 주문이 쇄도한다고 귀뜸했다. 다양한 한약재와 함께 푹 삶아 만든 흑염소 진액은 보양식으로 으뜸이다.
[즐거운 시간들]
이태훈 서기관
홍시표 동장
천병선 기자
이태훈 서기관이 닭도리탕을 만들고 있다.
호수카페에서 차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