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이 맑은 가을, 일 년에 두세 차례 모임을 가져온 고영회 회원들이 10월 26일 파주 '마장호수'로 트래킹을 다녀왔다.
9명의 교우가 마장호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전 10시 합정역 2번 출구 앞에 송인석, 박수연, 김홍철, 신영희, 김준태, 이현근, 김윤선, 천병선 등 8명이 모여 승용차 2대로 분승해 11시 30분경 '마장호수'에 도착했다.
이원재 교우는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해 손살같이 달려와 합류했다.
출렁다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서 건너갔다 다시 돌아와 호수 주변 데크길을 가볍게 걸은 후 커피숍에 들려 차 한잔을 마시며 정담을 나누는 사이 이원재 교우가 도착하자 모두들 반갑게 맞이했다.
다시 일산 성석동에 위치한 ‘여자만숯불장어구이’ 식당으로 이동해 장어구이를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며 학창시절의 추억에 흠뻑 빠져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파주시 상지석동 ‘뮌스터담’ 커피숍에 들러 다과를 들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송인석 회장
오늘 모임에서 송인석 회장은 “자랑스런 고대 영문과 교우들과 가을 야유회를 했는데, 오래간만에 모여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다. 영문과 교우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큰 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더욱 감사한 것은 이원재 교우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인천공항에 도착 하자마자 부지런히 달려와 모임에 합류한 것은 '고영회'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는 점과 참여의식에 깊이 감사함을 표한다. 그리고 얼마전 김준태 교우가 수술을 받았는데 모든 교우들이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아 사회활동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하고,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12월 송년회는 다 함께 모여 1년을 축하하고 내년을 기약하는 자리가 되도록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연 회장
박수연 회장은 “고영회 교우들 덕분에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게 되어 너무 행복하다. 김준태 산악대장이 힘들이지 않고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의 선택과 맛있는 장어구이 식당을 선택해 준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 더 많은 교우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음 모임에는 40여년 전 고대 영문과 일원으로서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던 아름다운 추억을 영원히 새길 수 있도록 다 함께 참여해 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원재 교우
이원재 교우는 “우리가 살면서 해야될 일과 하지 말아야할 일들이 많은데 해야될 일들만 즐겁게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 우리가 건강해야 한다. 오늘 한 일을 내일 생각했을 때 자랑스럽고 행복하면 오늘을 잘 산거라 생각한다”며 하루하루 뜻깊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준태 산악대장
김준태 산악대장은 “모두 잘 알다시피 산을 좋아하고 늘 산에 오르는 저로서 836산악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83세까지 뛰어다니다가 6세는 보너스로 89세까지 건강히 살자는 의미로 지은 것이다. 우리 영문과 교우들도 89세까지 이 모임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오늘은 가볍게 걷는 코스를 선택했다. 참석한 교우들이 오늘 모임에 만족해 하는 것을 보니 감사하다. 다음 야유회 장소도 추천해주면 참고하겠다”며 건강과 교우의 친분을 위해 더 많은 교우가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홍철 교우
김홍철 교우는 “고영회 회원들이 지난 4월 27일 청와대와 경복궁을 다녀온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가을 야유회를 함께 했다. 연말 송년회에는 더 많은 교우들이 참석해 주길 바란다. 오늘 좋은 장소, 좋은 음식을 선택해 준 김준태 교우에게 감사드리고, 함께한 모든 교우들께도 고마움을 표한다”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신영희 교우
신영희 교우는 “송인석, 박수연 두 회장께서 준비하시느라 고생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김준태 산악대장께서 장어구이 음식을 잘 선택해 주어 맛있게 잘 먹었다. 사실 오늘 중요한 계약 건이 있어 안 올까도 생각했는데 일년에 두세번 모이는 행사에 불참하면 아쉬움이 클 것 같아 계약을 포기하고 참석했다”며 잘 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현근 교우
이현근 교우는 “내년 10월 26일에도 오늘처럼 단풍구경 했으면 좋겠다. 매년 가을 단풍은 고영회 회원들과 같이 나누고 싶다. 언제나 그러하듯 모임에 참석할 때면 너무 좋다. 자꾸 모임에 불참하다 보면 참석이 어색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이 들기 전 참석해 우정을 나누는 영문과 교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참석을 권유했다.
김윤선 교우
끝으로 김윤선 교우는 “저는 너무 피곤하고 편두통이 있어 안 올까 생각도 했는데 오길 너무 잘했다. 이렇게 만나면 좋은 것은 젊은 시절 함께 캠퍼스에서 뛰어놀던 추억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느덧 60고개에 다다른 세월이 흘러간 것 같다. 우리 이 교우의 정을 죽을 때까지 이어 갔으면 좋겠다”며 더 열심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모두들 고영회에 대한 애정어린 한 마디씩 조언(助言)을 주고 받는 모습에서 '고영회(高英會)'에 대한 사랑이 차고 넘침을 엿볼 수 있었다.
하늘도 우리의 모임을 축하해주기라도 하는 듯 25~6도를 오르내리는 구름 한 점 없이 청명한 천고마비의 계절 그대로 였다. 단풍 잎이 하나 둘 떨어지는 것을 보며, 이원재 교우가 "단풍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또 한해가 가는 것 같다"며 이 해가 저물어 감을 아쉬워 했다. 우리 일행은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5시 30분경 각자 집을 향해 출발했다.
[사진으로 보는 즐거운 야유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