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일 고영회 송년 모임에서 송인석, 박수연을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으로 추대한 이후 4월 1일 봄 산행 코스를 벚꽃과 개나리꽃이 만개한 남산으로 정하고 오전 10시 동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송인석 회장, 김홍철, 김준태, 이원재, 천병선, 박수연 회장, 박미라, 김윤선 학우를 만나 동국대학교 옆 장충단 공원 남쪽 길로 남산을 향해 출발했다. 신영희 전 회장은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타워에 도착해 우리 일행과 합류했다.
남산 남측 초입 331개 계단을 오르니 완만한 등산길이 우리를 맞았다. 산길 좌우에 벚꽃과 개나리가 활짝 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는 듯 보였다.
83학번인 우리는 어느덧 대학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해이다. 꿈 많던 학창시절을 함께 했던 동기들의 모습은 머리카락이 다소 희끗희끗 해 나이를 먹어 감을 느낄 뿐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였다. 만나면 언제나 어린 학창시절로 돌아가 옛 추억을 되새기며 정다운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송인석 회장은 이번 모임에 대해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마음 놓고 모일 수 없었는데 마스크도 해제되고 일상생활로 돌아왔으므로 벚꽃이 만개할 때 산행을 했으면 좋겠다 싶어 오늘을 택했고, 여성 학우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어 힘들이지 않고 함께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어디로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벚꽃과 개나리꽃이 만개한 남산으로 정했다. 앞으로 영문과 교우회가 더욱 활성화되고 애경사도 모두 함께 하며 위로와 축하하는 그런 동기 모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매번 모임 때 마다 10여명이 참가하고 있는데 영문학과 83학번 동기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수연 회장은 “그동안 김홍철, 신영희 두 회장이 고영회 모임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으니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봄 가을 년2회 산행, 년말 송년회를 통해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회원들의 애경사도 단톡방에 고지해 다함께 참여하여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매 산행 때마다 유익한 해설로 우리에게 감동을 준 김준태 산악 대장과 함께한 모든 회원들께 감사드린다. 4월 22일 김준태 학우 아들 결혼식장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남산 오르는 도중 김준태 학우 부인이 정성껏 준비한 김밥을 맛있게 먹고 힘을 내 10여km 산행을 즐거운 마음으로 마칠 수 있었다.
구름 한 점 없이 21도를 오르내리는 따뜻한 봄날 벚꽃이 활짝 핀 남산에서의 산행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사진으로 보는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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