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은 누구보다도 ‘사회적 약자’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돼야 한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정 철학에서 출발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A160)’가 운행 6개월 만에 1만 명(누적)을 실어 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A160번은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환경미화원․경비원 등 새벽 근로자의 출근길을 위해 투입한 새벽 운행 자율주행버스다.
A160번 버스는 첫차가 평일 새벽 3시 30분 도봉산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쌍문역~미아사거리~종로~공덕역~여의도환승센터~영등포역까지, 25.7km 구간에서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청청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이른 새벽 이동이 필요한 시민의 교통편의를 확대하고 새벽시간대 운행기사 등 인력수급 문제로 버스 증차가 어려운 여건 등을 고려해 새벽 혼잡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중 3개 노선을 비롯하여 총 10개 노선까지 늘릴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상계~고속터미널(148번 단축) ▴금천(가산)~서울역(504번 단축) ▴은평~양재역(741번 단축), 3개 노선에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투입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새벽동행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지역을 보다 촘촘하게 메워 새벽 근로자의 교통편의를 높여주기 위해 서울 지하철 1~8호선 첫차 시간을 현재보다 30분 앞당긴 05시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운행시간 조정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내버스 첫차가 04시 전후로 출발, 지금까지는 이른 새벽 시간대에는 버스만을 이용해 이동해야 했으나 지하철 첫차가 앞당겨지면 버스~지하철 간 환승도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안전한 지하철 운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유지보수․정비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첫차와 함께 막차 시간도 30분 앞당겨 질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첫차 운행 시간 조정이 ‘서울 구간’에서 운행되는 지하철에만 적용되는 만큼 앞으로 한국철도공사․공항철도 등 수도권 구간에서 출발하는 지하철 첫차도 함께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한국철도공사, 공항철도 등이 운행 중인 수도권 구간 지하철 첫차 시간도 당겨지면 서울에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서울생활권’ 경기도 주민의 이동 편의도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첫차 시간 조정과 함께 앞으로 심야․새벽과 같이 운행기사 수급 등이 어려운 시간대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 투입, ‘24시간 중단 없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지하철 운행시간 조정은 단순히 첫차를 앞당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벽에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시민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동행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대중교통이 ‘진정한 시민의 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 삶 구석구석 살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