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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 조선시대 통신사 국제학술대회 개최 -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의 외교와 문화 교류 유산 조명 - 5월 23일 야주개홀에서 국내외 전문가 참여, 통신사 외교와 문화 교류의 유산 조명 -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과 연계해 전시와 학술이 만나는 통합의 장 마련
  • 기사등록 2025-05-19
  •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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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은 오는 5월 23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국제학술대회 「우호와 평화의 사절, 통신사」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며, 조선통신사의 외교 및 문화적 유산을 조명하는 자리다.

서울시청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4.25.~6.29.)과 연계해 전시와 학술이 맞닿는 통합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서울·오사카·부산 등 한·일 양국의 전문가들이 통신사의 기록과 실천을 다각도로 해석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조선통신사는 부산항에서의 출항과 일본 내 행렬 중심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 행사는 지금도 부산·쓰시마·시모노세키 등 항로 거점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통신사의 공식 출발지는 언제나 한양 궁궐이었다. 사행단은 국서를 받은 뒤 궁에서 하례를 올리고, 종로를 지나 한강을 건너 남쪽으로 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남아 있는 통신사 관련 공간과 기억은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역사적 공백을 메우고, 조선 외교의 시작점으로서 서울의 의미를 되짚는 한편, 서울시가 주도하는 동아시아 외교문화 유산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총 12차례 일본에 파견된 평화 사절단으로, 임진왜란 이후 양국 간 외교를 회복시키고 260여 년에 걸쳐 유지해 온 동아시아 협력의 상징적 사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통신사의 외교 의례, 사행 기록, 서적· 회화교류,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 등을 다루며, 총 7편의 발표와 종합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1763년, 통신사로 파견된 사절단이 일본에서 고구마 종자를 들여와 조선에 처음 보급한 사례는 통신사가 단지 국서를 전달하는 외교 사절이 아닌, 실용적 외교의 주체였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정성일 교수(광주여자대학교)는 해당 발표에서 ‘통신사 조엄’이 들어온 고구마를 중심으로 조선통신사의 경제사적 가치와 외교의 실천적 성격을 조명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정재정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조선통신사의 다면적 성격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발표 주제는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통신사의 메시지와 한일 관계의 비전 (정재정,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오사카역사박물관 소장 <신기수 컬렉션>에 대해서 (오사와 켄이치, 오사카역사박물관) ▴통신사 외교 속 조선경제의 득실 (정성일, 광주여자대학교) ▴통신사행과 쓰시마번 (이재훈, 동의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사행록 및 필담창화집에 보이는 서적 교류의 모습 (구지현, 선문대학교) ▴조선후기 통신사 왕래와 회화교류 (정은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오늘날의 통신사 재현 행사 (마치다 카즈토, 쓰시마박물관)

종합토론은 정재정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태문(부산대), 임영현(예천군), 장순순(전북대), 장진엽(성신여대), 이정은(한국외대) 등이 패널로 참여한다.

학술대회는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네이버 폼(https://naver.me/5neB9Ac8)을 이용하여 사전 참가 및 학술자료집 신청을 받고 있다.

그리고, 부대행사로 저녁 7시에 특별전《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의 전시 담당 학예사가 진행하는 전시해설도 마련되어 있다.

전시해설 참여는 학술대회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조선시대 통신사가 실천해 온 외교와 문화 교류의 역사를 조명하고, 그 유산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시와 학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일 간 상생의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각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타 문의는 ☎ 02-724-0152(서울역사박물관 조사연구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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