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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1-29
  • 김형중 평론가,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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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회태 작가가 Eg(이모그래피)갤러리에서 3개월(2월 18일~ 5월 17일) 동안 그가 직접 운영하는 관장으로서 개관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갖는다. 

김형중 평론가, 문학박사

그의 작품은 어느 영역과 범주의 조형성에 한정되지 않는다. 평면과 균일한 조합의 입체가 어우러진 컴바이닝아트(조합예술)일 수 있으며 작가 스스로가 말하는 이모그라피-서예와 미술의 융합된 조형성일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무한의 서정성과 포지티브 마인드가 함축된 미학의 향연을 전개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인간, 문명, 자연의 조화를 지향하는 이상향의 꿈을 형이상학적으로 표상화해 간다. 따라서 휴머니즘의 이미지가 함축된다.

꽃길을 뱕히는 해, 65x91cm, 한지및 혼합재료

허회태 작가는 2025년을 맞이한 개인전의 작품에 대한 마음가짐과 전시 작품에 대하여 “인간의 예술작품은 끊임없이 타인의 내면에 들어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을 깊게 파고들어 가는 세계에서 비롯된다. 이를 반복하며 내적인 힘이 나의 예술 세계관이 생기게 된다. 예술작품은 우리에게 여분의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함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이렇듯 그는 변함없는 예술적인 높은 가치만을 추구하며 일관되게 조형적인 특징 또는 기법에서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내가 품은 꽃길, 90x110cm, 한지및 혼합재료

허회태 작가는 이모그래피(감성 화풍) 창시자이고,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서예, 전각, 한국화를 섭렵하고 서예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대미술과 융합 접목하여 새로운 예술 장르인 이모그래피(emography)를 창시했다. 

이모그래피는 emotion(감성)과 graphy(화풍)의 합성어인데, 서예에 국한된 것이 아닌 우주적 에너지와 생명을 불어 넣는 융합예술로, 화선지 위에 영혼을 울리는 한 획을 긋는 붓질로써 천변만화의 형상을 담아낸다.

이종상(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전 학장) 화백이 2014년 허회태 이모그래피 전시회(예술의 전당 한가람전시관)의 축사에서 다음과 같이 평론을 했다.

“허회태 군은 저의 수많은 제자 가운데 으뜸제자입니다. 중국에서 근대 최고의 작가인 제백석(齊白石)이 시서화, 전각, 공예에 뛰어나 융합예술의 대표적인 작가로 세계 미술계를 선도했던 것과 같이 무산(茂山)은 서예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서 한국에서 보기 드물게 서예, 그림, 전각, 공예 등 미술의 다양한 영역에서 천재적인 예술적 역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제가 오천원권의 율곡 선생과 오만원권 화폐 신사임당의 모자(母子) 초상화를 그렸는데, 오늘 무산의 훌륭한 전시회를 보니, 앞으로 저를 능가하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예술적 업적을 이루리라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는 이모그래피 창시 이후 독일전, 미국 5개 갤러리 초대 순회전(7개월)에서 abc, fox방송에서 크게 방영되었으며, 스웨덴국립세계문화 박물관 초대로 이모그래피 특별전을 가졌다. 국내에서는 예술의 전당(한가람미술관)을 비롯하여 2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신문, 방송 등 많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그의 작품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뚜렷이 수록되었고, 현대조형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허회테 작가는 본인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확장해 나아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이모스컬퓨쳐(Emo-sculpture)이다. 이모스컬퓨쳐는 감성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작품세계인데 현대 조형회화와 조각설치 작품이면서 2차원의 평면을 벗어나 3D 작품으로써 관객의 곁으로 다가가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새로운 창작세계이다. 작가 본인의 철학을 직접 붓으로 써서 기술한 메시지가 담겨진 입체조각들로 우주와 생명의 원초적 현상에서 비롯된 작품세계이다. 

이모스컬퓨쳐 작품 시리즈로는 언론과 미술 애호가에게 많은 호평을 받으며 ‘위대한 탄생’ 작품 전시와 예술 인생 55년을 맞아 ‘생명의 꽃’ 작품세계를 통해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꽃’으로 승화시켰다.

이어 ‘심장의 울림’, 작품 세계에서는 사랑을 바탕에 두고, 생명체의 경이로운 존재 가치를 담아냈다. 수많은 생명의 꽃을 기리며, 꽃을 피워내기 위한 새로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기에 작품을 만나면 신비한 생명의 파장이 전해지는 울림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최근 개인전에서는 ‘헤아림의 꽃길’, ‘내가 찾은 꽃길’, 그리고 이번에 전시될 ‘내가 품은 꽃길’이라는 주제로 한결같은 인생 삶의 꽃길이다. 허회태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을 살펴보자.

내가 품은 꽃길, 163x130cm, 한지및 혼합재료

작품1 ‘내가 품은 꽃길’(163x130cm)은 작품의 작업 시간이 1년이 소요된 역작이다. 자연과 인간사의 온갖 풍상과 스토리가 소리 없이 스며있다. 그 안에는 한 조각 한 조각이 서로가 서로에 기대어 3만여 개의 글씨 조각들로 이루는 속에서 그 대화를 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내가품은 꽃길, 100x90cm, 한지및 혼합재료

작품2 ‘내가 품은 꽃길’(90x60cm)은 평면, 새김질, 그리고 서예를 아우르는 다원적인 작업을 지향했으며, 동서(東西)의 미학과 문화 영역을 포용하여 입체와 평면 중 그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일출에 꽃길을 밝히는 해로서 결국은 우주의 작은 별인 지구별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들이 삼투압 작용으로 조형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내가 품은 꽃길, 80x130cm

작품3 ‘내가 품은 꽃길’(160x130cm)의 작품은 생각을 관념으로 바꾼 후에 다시 그것을 응축이라는 숙성을 통해 드러내어진 조형언어이다.

무지개빛 꽃길, 163x130cm, 한지및 혼합재료

작품4 ‘내가 품은 꽃길’(163x130cm)의 작품은 끝없는 오묘한 작용의 빛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지개 색으로 인간 개인과 각기 다른 사회, 계층이 서로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의도한 작품이다. 

내가 품은 꽃, 100x90cm, 한지및 혼합재료

“우주 속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유와 명상이 담겨 있고, 작품의 시작은 각기 다른 기억의 수많은 생명체들이 서로에 기대어 피어나는 것이며, 우주 질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즉,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름답고 우아하다는 전제 아래 나를 찾는 길이 ‘헤아림의 꽃길’과 ‘내가 찾은 꽃길’, ‘내가 품은 꽃길’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작품세계이면서 내가 좋아하고 행복과 희열을 갖는 것이 진정한 꽃길이다”고 허회태 작가는 말한다. 

내가 품은 꽃길, 100x90cm, 한지및 혼합재료

이모스컬퓨쳐 작품세계에서 해외전시는 스웨덴국립박물관 초대 특별전에서 필두로 하였고, 이어서 매월 20만 명이 방문하는 영국 art jobs gallery에 소개되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로젠슈타인이 문화예술매체 ‘KINO& KUNST(영화&예술)’에 게재한 허회태 화백의 작품세계가 서예를 현대예술로 발전시켰다는 평론이 화제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내가 품은 꽃길, 80x130cm, 한지및 혼합재료

미국 CNN과 ‘Great Big Story’ 채널에서 아름다움(美)에 포커스를 맞춰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사상이나 가치를 표현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장인(匠人)으로 소개된 바가 있다. 

특히 작품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이미지와 스토리를 전달하는 감성적이면서 상징적인 고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내가 품은 꽃길, 100x90cm, 한지및 혼합재료

그의 작품에는 감성과 형상에 따른 색의 질감을 회화적으로 표현하여 생명체의 존재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아울러 정신과 혼을 쏟아내는 자신만이 갖는 새로운 조형질서에 현대미학의 특징을 도입하여 시대감각에 부응하는 신개념 작품을 하고 있다.

또한 인간 군상의 삶의 이야기가 소재가 되는 작품들은 그 변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아울러 심오한 매력으로 생명의 근원에 접근하는 철학적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을 통해 그의 사유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의 세계관에서 좋은 작품이란 현대적 미감을 갖고 있어서 시대적으로 호소력이 있어야 하고 감상자와 공감하고 울림을 주는 그러한 매너를 갖추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세계적인 평론가들이 허회태 작가의 작품에 대한 평에서 미국의 평론가 Ken Daley[University Emeritus Professor of Art (Print Media)]는 “허회태 작가의 작품을 보고 동양과 서양, 한글과 영어로 된 이원체(二元體) 임을 알 수 있고, 언어들이 서로 어우러져 결합되어 종이 위에 직접 쓴 철학의 조각들, 단어와 문장들의 조각들이 서로 싸여서 접히고, 소용돌이치며 앞으로 돌고 나아가면서, 그의 조형 언어들은 존재 그 자체로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꽃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예술평론가 타티아나 로젠슈타인은 현재 생존 작가 중 세계에서 최고가에 판매된 작품(1,100억 원) ‘제푸쿤스’에 대해 평론을 했었는데, 그가 독일에서 허회태 작가의 방배동에 있는 연구실을 직접 찾아와 그의 ‘이모스컬퓨쳐(Emosculpture)’ 작품에 대하여 생명의 소용돌이를 입체적이고 독특하게 표현하는 조형예술에 감탄했다. 

“감정(Emotion)과 조각(Sculpture)을 결합한 작가의 철학을 직접 붓으로 써 내려간 메시지가 담겨진 입체 조각들로 이뤄지는 작품세계가 서예를 현대예술로 발전시켰으며, 서예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를 탐구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붓과 융합해 추상적으로 스스로를 멋지게 표현했다”며 “정제된 형태의 아름다움, 수공예 보석, 절대적인 조화” 등을 하나하나 거론하면서 호평했다.

예술의 본질은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이며, 새로운 미의 창조이다. 그의 도전정신과 열정은 뜨겁다. 나이가 들수록 작품세계는 깊어가고 묘오(妙悟)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허회태 작가의 이모그래피 서예작품은 추사(秋史) 이후 가장 독창적인 그림 이미지 서예의 영역을 개척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이모스컬퓨쳐 작품 또한 서예와 조각, 공예, 설치예술이 융합한 예술이다. 융합예술은 현재 세계 예술계의 새로운 추세이다. 이러한 그의 선도하는 예술세계가 세계화가 되어 현대 예술사에서 하나의 사건으로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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