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앞에서
시인 이은희
나무에 오를까
저기는 노란 세상
나도 노랑이가 될까
바쁜 나를
쉬게 해 주고 싶다
지친 내게
쉼터를 주고 싶다
나무에 올라
노랑 나뭇잎 속에
얼굴 푸욱 파묻고
노랑 눈이 되어
황금같은 풍요를
누리고 싶다
아무 생각없이
노란 단풍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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