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든 날에는
느린 듯 하더니
재빠르게 성큼
빨갛게 물든
가로수길
며칠간 비가 오고
아침과 저녁
한낮의 기온차가
심하더니
수를 놓은 듯
대지의 나무들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가고 있다
새싹에게 질세라
푸르렀던 여름에 질세라
가을은 가을대로
부지런히 단풍을 수놓고
있다
나도 저 자연과
한 몸이니
새싹처럼 싱그럽고
녹음처럼 힘차고
단풍처럼 고운 날
있었으면 좋겠다
단풍든 날에는
곱게 웃으며
단정히 앉아
창 밖 바라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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