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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 윤석 전 경로당 회장 공덕비 제막식 성황리 개최 - 우리나라 처음 경로당 회장 공덕비 제막식 가져 - 하천부지 척박한 땅 3,000여평을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개간해 농사를 지어 경로당 운영비로 활용
  • 기사등록 2022-08-05
  • 천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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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김포시지회(지회장 이석영) 후평2리 경로당(회장 김문환)은 지난 7월 28일 오후 3시 김포시 하성면 후평2리 마을회관 앞에서 ‘파평 윤공 석 선생 공덕비 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제막식 후 주요 내빈 단체 기념 촬영

이 자리에는 이석영 김포시지회장과 김문환 후평2리 경로당 회장을 비롯하여 김병수 김포시장, 홍철호 전 국회의원, 강경구 전 김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부인 최은영 여사, 김시용 경기도의원, 한종우 시의원, 배강민 시의원, 유매희 시의원, 권이철 하성면장, 유필선 김포 노인대학장, 권이윤 하성면분회 회장, 장건태 후평2리 이장, 한상희 후평2리 운영위원장, 이은병 김포시지회 고문(김포 인삼조합장), 송태인 김포시 농악보존회 초대회장, 심재국 크레치코 대표, 정명주 엘가 대표, 장미화 김포시 농업보존회 회장, 이은정 농협 조합장, 분회장, 주민자치위원장, 지역 유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건태 이장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윤석 선생 공덕비 제막식, 윤석 선생 공덕비문 낭동, 경로당 회장 인사말씀, 내빈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문환 후평2리 경로당 회장

김문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후평2리 경로당 회장을 역임하신 윤석 선생은 마을 정미소 설비를 계속 업그레이드하며 운영하셨고, 또한 마을 영농기업을 운영하셨으며, 김포시의 도움을 받아 하천부지 척박한 땅 3,000여평을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개간하여 농사를 지어 경로당 운영비로 활용하게 함으로써 경로당 활성화에 앞장서신 분이다.”라고 소개하고, “마을 이장을 선출할 때 마을 단합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장 선거는 입후보를 내지 않고 마을의 장기적인 과제를 주민들의 토의를 통해 선정하고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는 분의 이름을 한 사람씩 무기명 비밀로 써 내 가장 많은 표를 득표한 분을 이장으로 당선되게 했더니 파벌도 생기지 않고 과업 추진에 적합한 분이 이장에 당선되게 되었다.”며 “공덕비를 세워 영원히 마을 후손들의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뜨거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공덕비 제막식에 이처럼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셔 감사하다.”며 인사에 갈음했다.

이석영 김포시지회장

이석영 김포시지회장은 축사를 통해 “후평2리 경로당에서 공적이 많은 경로당 회장의 공덕비를 경로당 앞에 세운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로 알고 있다. 윤 公께서 경로당 회장을 하시면서 마을 공동체를 만드시고 척박한 하천부지를 시로부터 허락을 받아 갈고 닦아 벼를 심어 수확한 쌀을 판매하여 남은 이익금을 경로당 운영비로 사용하셨고, 경로당 옆에 있는 정미소를 마을공동정미소로 운영하도록 만드신 분이시다.”고 말하고, 윤석 회장님과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윤석 회장께서 생존해 계실 때 택배가 하나가 와 보니 발신인이 윤석으로 돼 있고 수신자는 이석영으로 돼 있었다. 뜯어보니 소주병에 참기름을 한 병 가득 담아 보내셨다. 내가 그걸 보고 눈물이 났다. 농사를 20여 년 지으셨는데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노인들과 함께 경운기로 물을 퍼서 농사를 지었다. 크레치코 사장님이 양수기를 기증해줬다고 하시는데 전기가 없어 양수기로 물을 푸는데 제가 市 건설과 농촌지도소에 근무하면서 전기를 내는데 신경을 써드렸더니 고맙다는 성의 표시로 소주병에 기름 한가득 채워 보내주셨다. 인정이 다정다감하신 분이셨고 진실되게 사시다가 돌아가셨다”고 회고했다.

김병수 김포시장

김병수 김포시장은 “유정복 시장님, 홍철호 의원님, 강병구 시장님 다 감사드리고, 다음에는 저도 감사 인사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드리겠다. 오늘 제막식을 보면서 윤석 회장님처럼 마을을 위해서 봉사하시고 애쓰신 분들을 市에서 좀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민분들께서 나서서 해 주시니 감사를 드린다. 어르신들의 지혜를 빌리고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방법을 찾고 편안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드리겠다. 그리고 저희가 또 나서서 이렇게 애쓰신 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공덕비가 됐던 기념비가 됐든 나름대로 후대에 알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철호 전 국회의원

홍철호 전 국회의원은 “이렇게 큰 마음의 표시를 해 주시는 게 대통령상보다 더 값지고 고맙다고 생각을 한다. 마음을 담아서 마음을 길이길이 기리고자 하는 그런 표식을 하신다는 게 여간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특히 어르신들 보름 정도 남은 여름 더위 건강하시게 여름 나시기를 바라겠다. 후평리를 위해서 심부름 시키시면 열심히 돕겠다.”고 인사했다.

강경구 전 김포시장

강경구 전 김포시장은 “후평2리 주민 여러분은 아주 자랑스러운 주민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 이 마을 김문환 경로당 회장을 비롯해서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금해 이런 공덕비를 세워줬다는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후평2리 주민 여러분 김포 시민 중에 가장 자랑스러운 주민들이라고 칭찬하고 싶다. 제가 면장 재직 시 한강변에 있는 하천부지 3,000평 땅 사용을 승낙해 마을에서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던 것이 오늘날 후평리 마을 공동조합이 된 시작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마을 정미소도 후평2리 주민들이 인수해 마을에서 운영을 하겠다고 해서 마을 공동정미소가 됐고, 또 제가 하성 동화 통진면장을 하면서 통진 두레놀이를 경기도 무형문화재 23호로 만들어 놨는데 그 당시에 농악을 진두지휘하고 뛰어다니면서 전국 대통령상 받고, 무형문화재 만들어 놓아 이곳 후평2리 마을회관 2층에 하성면 농악단이 창단이 됐다. 송태인 회장님이 그때 애써주셔 지금까지 보존이 되고 있고, 이 마을회관이 비가 샌다고 윤석 회장님께서 말씀을 하셔서 제가 지원을 해드렸던 것이 생각난다. 윤석 회장님은 김포 발전과 마을 발전을 위해서 불철주야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고 하천부지 3,000평을 동네 땅으로 만들어 이 곳에 벼를 심어 생긴 소득을 마을을 위해 사용케 함으로써 마을이 부자가 됐다. 윤석 公께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너무도 고생을 많이 하신 지도자이시기에 오늘 이 자리에 지역의 지도자 되시는 노인회장님을 비롯해서 주요 내빈 모두가 참석하신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축하 말씀드리고 후평리 주민 여러분 건강과 동네 발전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인사했다.

윤석 전 경로당 회장 공덕비 제막식

김문환 경로당 회장은 윤석 선생 공덕비를 세우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윤석 公은 파평윤씨 원평공파 33세로 1929(기사)년 음력 3월 7일생으로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후평이 415번지에서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나시어 전주이씨 경임 씨와 혼인 슬하에 2남 3녀를 두셨고요 公은 2020년 7월 22일 작고하셨다.”고 말하고, “公은 1992년 마을에 있던 개인 정미소를 마을에서 인수하는 마을 공동정미소로 출발하게끔 기틀을 마련해 주셨다. 정부로부터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셔서 오늘날 최신 기계 설비를 갖춘 정비소로 발전하는 데 공헌하고 마을 발전에 기여하셨으며, 1992년 7월 24일 후평2리 경로당 회장에 취임하여 2013년 12월 31일까지 총 21년간 경로당 회장을 하셨다. 회장을 역임하시면서 각고의 노력으로 정부 하천부지 약 3천 평을 분할받아 마을 노인회에서 경작함으로써 자력으로 경로당을 운영하여 노인의 화합과 운영 발전에 공을 세워 정부로부터 우수 경로당으로 여러차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재임기간 중 마을회관 건립에도 적극 참여하시어 마을 숙원사업을 이뤄내셨다. 이러한 회장님의 맑으신 슬기와 두터운 미덕, 숭고한 뜻을 후평2리 주민과 후세들에게 길이 이어가고 기리고자 공덕비를 세우게 됐다.”며 돌아가신 지 3년 됐는데 公의 공덕을 후세에 길이 빛내고자 오늘 공덕비 제막을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2020년 작고하신 후평2리 경로당 윤석 전 회장께서 21여 년 동안 경로당 회장을 역임하면서 당시 경로당 운영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관계기관을 찾아다니며 정부 소유 하천부지를 허락받아 농지를 개간하여 년 80kg들이 벼 70가마를 생산해 경비를 뺀 나머지 수익금을 경로당 운영비로 사용함으로써 경로당 활성화에 기여하신 공로로 공덕비를 제막하게 됐다.

[행사 이모저모]

유정복 인천시장 부인 최은영 여사

사회 장건태 후평2리 이장

윤석 전 회장 가족들

김병수 시장과 이석영 김포시지회장

참석 내빈들

이석영 지회장이 개간한 논을 살펴보고 있다.

후평2리 경로당

정미소 전경

윤석 전 회장 공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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