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일요일) 오후5시 안성시 뿌리아트홀에서 “이야기가 있는 음악다방”이라는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안성맞춤인성교육원에서 안성시민을 위해 준비한 이 음악회는 하모니 즉 화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의 소소한 일상을 음악으로 풀어 나갔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다방에서 한마음이 된 관객과 연주자들

안성마춤인성교육원은 2019년에 개설되었고, 안성시민들에게 바람직한 삶의 행복과 소망을 전하기 위해 찾아가는 실버대학, 청소년 멘토링, 다문화노래자랑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아프리카노래로 음악회 시작을 알리는 학생과 청년들

학생들과 청년들이 아카펠라로 음악회의 문을 열었고 이어 안정열 안성시 시의원과 경기나눔후원회 전광현이사의 축사로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안성 뿌리아트홀에서 찔레꽃을 연주하는 포도농부 (봉기농장대표 백성덕)

첫 번째 공연은 음악과 함께하는 안성의 포도농부인 봉기농장 백성덕 대표의 아콘디언 연주였다. 농사를 짓던 투박한 손이라 연주하는 것이 매끄럽지 않다며 걱정했지만 그가 연주한 ‘찔레꽃’은 관객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피어오르게 했다. 

깜짝선물을 받기 기뻐하는 백승희 색소폰연주자

이어 색소폰 동호회 회원들의 연주가 이어졌는데 일어나 춤을 추는 관객들도 있었다.

“이야기가 있는 음악다방”의 최고의 순간은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편지 낭송 시간이었다. 아버지의 연주를 보러 온 딸이 아버지를 위해 깜짝 선물로 준비한 편지. 결혼을 앞두고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발견한 딸과 그런 딸을 얼싸안는 아버지의 행복한 미소는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코로나바이러스보다 강한 행복바이러스를 전하는 리오몬따냐

다음은 자신을 위해 노래할 때보다 남을 위해 노래할 때 더 행복해진다는 리오몬따냐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리오몬따냐의 공연은 우리 삶을 뒤돌아보게 했고, 노래가 끝날 때마다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안법고 조은서의 바이올린 연주

마지막 공연으로 안법고 조은서 학생의 바이올린 연주가 있었다. 클래식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섬세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뿌리아트홀에서 행복한 삶에 대해 강연을 하고 있는 안성맞춤인성교육원의 김영복 원장

모든 공연이 끝나고 안성맞춤인성교육원 김영복 원장의 함께 하는 ‘행복한 삶’에 대한 마인드강연이 이어졌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겨울에 히터가 나오는 특별한 정거장이 있다. 그 정거장은 혼자 있을 때는 히터가 나오지 않는다. 두 사람 이상이 손을 맞잡고 있을 때 센서가 감지를 해서 히터가 들어온다. 사람들에게는 자신만의 인생 곡선이 있는데 때로는 넘기 어려운 곡선도 있다. 혼자서는 극복하기 어려운 고난도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할 때 이겨나갈 수 있다.

뿌리실용음악학원 이상헌 대표는 "이렇게 좋은 분위기의 음악회를 열어주시고 저희 뿌리아트홀을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안성시민들이 행복하도록 새로운 공연을 올려주세요. 언제든지 공연장을 대여해 드리고 싶습니다. 너무 따뜻하고 행복한 음악회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동아방송예술대학 음향제작학과 3학년 차은석 학생은 "행사를진행하며 부족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행사를 통해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값지고 행복한 것인지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라며 인사했다.

기다리던 단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야기가 있는 음악다방'은 코로나팬데믹으로 지쳐있던 안성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안성마춤인성교육원은 이 공연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공연으로 안성시민들을 찾아갈 계획이다.